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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맛집, 도쿄장어집 : 도쿄에 왔으니 장어 맛을 봐야겠다!, 우나테츠

by wahululululu 2025. 4. 12.

 

일본 여행에서 빠질 수 없는 식도락 중 하나는 바로 ‘장어’. 특히 도쿄에서는 장어를 전문으로 다루는 전통 맛집들이 곳곳에 자리하고 있어, 여행의 하이라이트로 꼽히곤 합니다. 그중에서도 우나테츠(うな鐵)는 장어 덮밥부터 꼬치, 오차즈케까지 다양한 장어요리를 캐주얼하게 즐길 수 있는 인기 맛집입니다.

깔끔한 바 테이블, 숯불 향 가득한 실내, 그리고 일본 특유의 전통 분위기까지—도쿄에서 ‘진짜 장어 한 끼’를 원하신다면 이곳은 꼭 한 번 들러봐야 할 장소입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실제 방문 후기를 토대로 우나테츠의 매력과 꿀팁을 상세하게 소개해드릴게요.

여행자의 입장에서 바라본 우나테츠의 첫인상과 분위기

도쿄에서 장어를 먹는다는 건 단순한 식사가 아닌 경험에 가깝습니다. 그중에서도 신주쿠와 가까운 ‘우나테츠’는 외국인 방문객은 물론, 일본 현지인들에게도 꾸준히 사랑받는 도쿄 장어 맛집의 대표 주자입니다.

저희는 저녁 6시쯤 방문했는데, 외부 간판은 다소 소박하지만 ‘알고 가야 할 분위기’를 물씬 풍깁니다. 입장할 때 한 가지 유의하셔야 할 점은, 마구 들어가지 말고 밖에서 인원수를 말한 뒤 대기해야 한다는 점! 처음엔 저희도 자연스럽게 입장했다가 직원분이 당황한 듯 “워워워~” 하셔서 순간 놀랐던 기억이 있습니다. 😅

이후 직원의 안내에 따라 2인 테이블이 준비될 때까지 잠시 밖에서 대기했고, 몇 분 후 자리를 안내받았습니다. 이 과정에서 ‘이곳은 외국인도 자주 오는 맛집이구나’ 싶었어요. 대기 손님도 많았고, 일본어 메뉴판뿐만 아니라 사진이 포함된 간단한 영어 메뉴도 준비되어 있어 주문은 크게 어렵지 않았습니다.

내부 분위기는 전통 숯불 장어집 특유의 바 좌석 중심 구성으로, 활기차면서도 조용한 정갈함이 느껴졌습니다. 무엇보다 장어를 구워내는 향이 매장 전체에 퍼지며 식욕을 자극하고, 벽면에는 술병과 장어 부위 소개가 빼곡히 정리되어 있어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가게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가게 전체의 컬러 톤은 어두운 우드톤이 중심이며, 벽지나 장식에는 낡았지만 정돈된 멋이 흐릅니다. 직원분들의 유니폼이나 손님의 말투, 잔잔히 흐르는 배경음악까지—모든 것이 이곳의 분위기를 더욱 차분하고 고전적으로 만들어줍니다. 🪵🧧

테이블 간격은 여유 있는 편은 아니지만, 혼밥 또는 둘이서 조용히 즐기기엔 부족함이 없고, 분위기 자체가 ‘장어에 집중하게 되는 공간’이라 나름의 매력이 있었습니다.
직원들도 무뚝뚝하지만 친절했고, 주문 후 기다리는 시간마저 ‘장어 굽는 냄새’를 맡으며 기다릴 수 있어 오히려 설렘으로 다가왔습니다.

특히나 이곳은 관광객보다는 현지 직장인 또는 동네 단골손님들이 많아, 한 끼 식사를 하러 온 사람들의 진짜 일상을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했어요. 도쿄의 번화가 한복판에서 이런 로컬함과 전통을 동시에 체험할 수 있는 곳, 흔치 않죠.

여행 중 특별한 저녁 한 끼를 찾는다면, 이 분위기, 꽤나 만족스럽게 다가올 겁니다. 🍶🔥

메뉴 선택 팁과 추천 요리: 오차즈케부터 장어꼬치까지

우나테츠는 메뉴가 다양해서 ‘뭘 시켜야 하지?’ 고민하던 중, 직원분께 가장 무난한 추천을 요청했고, 그 결과 ‘오차즈케’와 장어 꼬치 몇 가지, 그리고 장어 계란말이를 맛보게 되었습니다. 메뉴 중 Special, Extra Special은 장어덮밥 중에서도, 전통적인 ‘히츠마부시’와는 또 다른 매력을 가진 직화 스타일 덮밥으로 추측돼요. 😋🍴

오차즈케는 밥 위에 장어를 올리고, 고소한 녹차 육수를 부어 먹는 일본식 덮밥입니다. 얼핏 보면 심플하지만, 그 깊은 풍미에 깜짝 놀랄 정도였어요. 장어가 두 조각 정도 얹어져 있어 처음엔 ‘양이 너무 적은 거 아냐?’ 싶었지만, 국물과 밥의 조화가 좋아서 생각보다 든든합니다. 녹차 베이스의 육수는 짭짤하고 깔끔하며 느끼하지 않아, 장어 특유의 기름진 맛을 아주 부드럽게 잡아줍니다.

이 요리는 특히 장어 입문자에게 강력 추천하고 싶은 메뉴예요. 장어의 풍미는 그대로 즐기되, 국물과 함께 먹는 방식이라 식감이나 냄새에 민감한 분들에게도 부담 없이 다가옵니다. 고명으로는 파, 와사비, 김 가루가 함께 곁들여져 있고, 직접 취향에 따라 조절해 먹을 수 있어요. 🍚🐟🍵

함께 주문한 장어 꼬치는 이 가게의 또 다른 매력 포인트입니다. 일본인 손님 중 상당수는 장어덮밥보다는 꼬치와 술을 즐기는 분위기였어요. 특히 바 자리에 앉은 현지 손님들은 한 손엔 사케, 다른 손엔 꼬치 하나 들고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꼬치는 부위별로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으며, 심지어 내장 부위나 갈비뼈 쪽 꼬치도 따로 분류되어 있어요. 처음엔 생소하고 어떤 부위인지 잘 몰라 망설일 수 있지만, 직원에게 추천을 부탁하면 가장 인기 있는 조합으로 안내해줍니다. 직화로 구워내 불향이 은은히 감도는 장어는 겉은 바삭, 속은 촉촉, 한 입 물 때마다 고소한 육즙이 퍼져요. 🤤🔥

꼬치는 가격도 합리적이라 부담 없이 여러 종류를 시도해볼 수 있고, 소량씩 다양한 부위를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만족도가 매우 높습니다.
‘장어는 덮밥으로만 먹는 음식’이라는 인식을 깰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죠. 또한 꼬치 사이사이에 나오는 작은 반찬이나 미소장국도 정성스럽게 준비되어 있어, 전반적인 식사 흐름에 활기를 더해줍니다.

조금 아쉬웠던 건 장어 계란말이. 비주얼은 매우 훌륭했지만, 장어의 진한 풍미와 계란의 부드러움이 생각보다 조화롭지는 않았어요. 살짝 비린 향이 느껴져 호불호가 갈릴 수 있으니, 입맛에 따라 선택하시길 추천드려요.

음료로는 병에 든 진저에일 (캐나다 드라이)부터 우롱하이, 다양한 일본 사케까지 메뉴가 꽤 알차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저희는 우롱하이와 진저에일을 주문했는데, 꼬치와 궁합이 아주 좋았고 특히 진저에일은 기름진 장어를 깔끔하게 씻어주는 역할을 해줘서 만족도가 높았어요. 🍺🍶

가볍게 한두 잔 술을 곁들이며 다양한 장어 요리를 즐기기에 정말 좋은 구성. 도쿄에서 ‘장어를 조금 색다르게’ 즐기고 싶다면, 우나테츠의 꼬치와 오차즈케 조합은 아주 훌륭한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

도쿄에서 장어를 즐긴다는 것: 우나테츠의 의미와 매력

도쿄에서 장어를 먹는다는 건 ‘맛’ 이상의 의미가 있습니다. 일본에서 장어는 예로부터 기력을 회복시켜주는 보양식으로 인식돼 왔고, 특히 여름철 ‘도요노우시노히(土用の丑の日)’에는 장어를 먹는 문화가 전국적으로 자리 잡고 있을 만큼 일상 속 깊숙이 녹아 있는 음식이에요.

이런 문화적 배경 속에서 우나테츠(うな鐵)는 고급 정찬 스타일의 장어 요리가 아닌, 캐주얼하면서도 전통을 그대로 담은 방식으로 장어를 즐길 수 있게 해주는 현지 로컬형 맛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꼭 테이블 매너를 갖춰야 하거나 고가의 코스를 예약하지 않아도, 누구나 숯불 향 가득한 장어를 맛볼 수 있다는 점이 바로 이곳의 가장 큰 매력이죠. 😋🔥

도쿄 중심부에서 멀지 않은 입지 조건도 훌륭합니다. 신주쿠 근방에서 도보로 이동 가능한 거리며, 별도 예약 없이 줄만 서면 입장할 수 있다는 점에서 관광객들에게도 친절한 곳이에요. 메뉴판은 비록 일본어 위주이긴 하지만 사진이 포함된 메뉴 구성, 그리고 직원들의 간단한 설명 덕분에 주문이 어렵지는 않았습니다.

특히 이 집의 장어 퀄리티는 가격 대비 정말 만족스러운 수준입니다. 적절하게 구워진 장어는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하며, 특유의 풍미와 양념 간의 균형도 뛰어납니다. 한 입 먹었을 때 ‘이래서 일본 사람들이 장어를 좋아하는구나’ 하고 고개를 끄덕이게 되는 맛이죠.

가격 면에서는 장어 오차즈케, 꼬치 2-3개, 음료 2잔 기준으로 2인 약 6-7,000엔 정도가 나왔는데요. 장어 자체가 일본에서도 비싼 식재료라는 걸 감안하면, 이 정도 구성에 이 정도 가격은 오히려 합리적이라고 느껴졌습니다. 단순히 배를 채우는 것이 아닌, 장어라는 재료를 통해 일본의 식문화 한 켠을 체험하는 기회로 받아들이면 가성비는 충분하다고 할 수 있어요. 💴👍

무엇보다 인상 깊었던 건, 이 가게를 찾는 손님층이 굉장히 다양하다는 점입니다. 30대 커플, 중년의 직장인, 혼자 방문한 노년층까지—좌석은 꽉 차 있었고, 다들 무심한 듯 조용히 장어를 즐기고 있었어요. 이런 모습을 보며 ‘장어가 일본인의 일상식이기도 하구나’라는 생각이 들었고, 한국에서는 아직 ‘특식’ 이미지가 강한 장어가 도쿄에선 훨씬 가깝고 자연스럽게 다가온다는 사실이 인상적이었습니다. 🍢🥢

그 투박한 간판과 오래된 메뉴판, 편안한 응대 방식 이 도쿄의 로컬한 감성으로 다가옵니다. 정돈되어 있지만 격식에 갇히지 않은 공간, 그런 무심한 듯 따뜻한 분위기 속에서 먹는 장어 한 그릇은, 단순한 외식 이상의 의미를 갖게 해 줍니다.

도쿄 장어 맛집을 찾는다면, 우나테츠는 ‘후회 없는 선택’

일본에서 장어를 즐길 수 있는 방법은 많지만, 적당한 가격, 친근한 분위기, 깊은 맛을 모두 충족하는 곳은 흔치 않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우나테츠는 도쿄 장어 맛집 중에서도 ‘여행자 친화적인’ 명소라 할 수 있어요.

너무 포멀하거나 고급스러워 부담되지 않고, 그렇다고 허술하지도 않으며, 전통과 맛을 모두 담은 밸런스 있는 한 끼.
장어덮밥, 오차즈케, 꼬치, 사케—어떤 조합이든 맛있게 즐길 수 있고, 현지인의 일상 속으로 살짝 들어간 듯한 경험까지 더해져 여행의 밀도를 높여줍니다.

혹시 다음 도쿄 여행에서 ‘한 끼는 장어로’ 다짐하고 계신다면, 그리고 캐주얼한 분위기 속에서 전통 장어 요리를 즐기고 싶다면, 우나테츠는 분명 후회 없는 선택이 될 것입니다. 저는 다음엔 꼭 장어덮밥으로 도전해 보려고 해요. 

게다가 우나테츠는 혼밥도 부담 없이 가능한 구조라, 혼자 도쿄 여행 중인 분들에게도 정말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어요. 실제로 바 좌석에 혼자 앉아 장어 꼬치에 사케 한 잔을 곁들이는 현지 손님들도 많았고, 직원분들도 익숙하게 응대해주셔서 편안하게 식사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오차즈케’처럼 한국에서는 흔히 접하기 힘든 스타일의 장어요리를 경험할 수 있다는 점도 이곳의 큰 매력 중 하나예요. 정통 장어 요리를 부담 없이, 하지만 깊은 맛으로 즐길 수 있는 우나테츠. 장어 입문자부터 애호가까지 모두 만족할 수 있는 도쿄의 장어 맛집입니다. ✨🇯🇵

 

📍 주소: 1 Chome-11-2 Nishi-Shinjuku, Shinjuku City, Tokyo 160-0023
🕒 영업시간: 월-토 11:00-22:00 / 일·공휴일 11:00-21:00